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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성경

창세기 23장 1-20절(아브라함이 막벨라 굴을 사다)

by 꽃단청 2026.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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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3장 1-20절(아브라함이 막벨라 굴을 사다)                        

 창세기 231-20절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의 죽음을 맞이하여 가나안

땅 헤브론에 있는 '막벨라 굴(Cave of Machpelah)'을 매장지로 매입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아브라함계 종교 모두에게 역사적·

영적·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무게를 갖는 장소입니다.

 

1. 창세기 231-20절 본문 (개역개정)                                                                        

[1]사라가 백이십칠 세를 살았으니 이것이 곧 사라가 누린 햇수라

[2]사라가 가나안 땅 헤브론 곧 기럇아르바에서 죽으매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사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

[3]그 시체 앞에서 일어나 나가서 헷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4]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5]헷 족속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6]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우리 묘실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우리 중에

  서 자기 묘실에 당신의 죽은 자 장사함을 금할 자가 없으리이다

[7]아브라함이 일어나 그 땅 주민 헷 족속을 향하여 몸을 굽히고

[8]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로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는 일이 당신들의 뜻일진대 내 말을 듣고 나를 위하여 소할의 아들 에브론

  에게 구하여

[9]그가 그의 밭머리에 있는 그의 막벨라 굴을내게 주도록 하되 충분한 대가를

  받고 그 굴을 내게 주어 당신들 중에서 매장할 소유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노

  라 하매

[10]에브론이 헷 족속 중에 앉아 있더니 그가 헷 족속 곧 성문에 들어온 모든

  자가 듣는 데서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1]내 주여 그리 마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에게 드리고 그

  속의 굴도 내가 당신에게 드리되 내가 내 동족 앞에서 당신에게 드리오니 당

  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2]아브라함이 이에 그 땅의 백성 앞에서 몸을 굽히고

[13]그 땅의 백성이 듣는 데서 에브론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합당히 여기

  면 청건대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 값을 당신에게 주리니 당신은 내게서

  받으시오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장사하겠노라

[14]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5]내 주여 내 말을 들으소서 땅 값은 은 사백 세겔이나 그것이 나와 당신 사

  이에 무슨 문제가 되리이까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6]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17]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과그 밭

  과 그 주위에 둘러선 모든 나무가

[18]성문에 들어온 모든 헷 족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19]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20]이와 같이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이 헷 족속으로부터 아브라함이 매장할

  소유지로 확정되었더라.

 

 

2. 심층 해설 보고서                                                                                                     

 

서론: 약속의 땅에서 치른 최초의 정당한 영토 영입                                                       

 창세기 23장은 믿음의 여정을 함께 걸어온 아내 사라의 죽음이라는 슬픔으로 시작되지

, 실제 내용의 대부분은 아브라함과 헷 족속(Hittites) 사이의 치밀한 '토지 매매 계약'

과정에 할애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 가나안 전체를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았음에도 불

구하고, 여전히 자신을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4)로 낮춘 아브라함은 호의를 베풀며

무상 기증을 제안하는 원주민들의 호의를 정중히 거절합니다.

 

그는 당시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값인 '은 사백 세겔'을 상인의 통용 화폐로 정확히 지불하

고 공증인(성문의 증인들) 앞에서 막벨라 굴을 매입합니다. 이는 단순한 장례 절차를 넘

,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서 아브라함 가족이 합법적이고 영구적인 소유권을

획득한 최초의 '공식 영토'라는 기념비적 의미를 지닙니다.

 

본론: 다양한 종교계 및 신학적 관점의 해설                                                            

1) 유대교(Judaism)의 관점: 약속의 땅에 대한 영구적 법적 권리와 조상의 뿌리

 유대교 전통(미드라시 및 라시 주석)에서 창세기 23장은 유대 민족이 가나안 땅에 가지

'정당한 권리'를 입증하는 핵심 텍스트입니다.

 

완벽한 소유권 확립:유대교 현자들은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무상 기증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장차 후손들이 "너희가 거저 얻은 땅이니 도로 내놓으라"고 음해할 여지를 완

  전히 차단하기 위함으로 봅니다. 과도하게 비싼 은 400세겔을 깎지도 않고 전액 지불

  한 것은 완벽한 법적 소유권을 확정(18)짓기 위함이었습니다.

 

담과 하와의 무덤:유대 신비주의(조하르)와 전승에 따르면, 아브라함은 이전에 영

  적인 통찰로 이 막벨라 굴에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묻혀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

  다. 에덴동산으로 통하는 문이 그곳에 있다고 믿었기에, 이스라엘 조상들의 최고의 매

  장지로 간주하며 이곳을 거룩히 여겼습니다. 실제로 이곳에는 이후 사라, 아브라함,

  이삭, 리브가, 야곱, 레아가 차례로 묻히며 유대교 최고의 성지가 됩니다.

 

2) 기독교(Christianity)의 관점: 구속사적 성취와 부활의 소망

 기독교 신학은 이 사건을 구약의 성취와 다가올 하늘 나라에 대한 모형론(Typology)

로 해석합니다.

믿음으로 바라본 약속의 땅:기독교는 히브리서 11(믿음장)의 시각으로 이를 해석

  합니다. 아브라함이 나그네로 살면서도 가나안 땅에 기어이 영구 무덤을 판 것은,

  장 땅을 차지하지 못할지라도 장차 하나님이 이 땅을 후손에게 주실 것이라는 '약속

  의 성취'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소망과 영원한 안식향:기독교 주석가들은 막벨라 굴을 '단순한 죽음의 장소'

  가 아닌 '부활을 기다리는 대기소'로 봅니다. 약속의 땅에 묻힘으로써 조상들은 영원

  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다시 깨어날 것을 고대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아브라함의 철저한 매장지 준비는 성도들이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며 영원한 하늘 본향을 예비하는 삶의 자세를 가르쳐 준다고 평합니다.

 

 

3) 이슬람교(Islam)의 관점: 위대한 예비자 '이브라힘'의 발자취와 이브라히미 모스크

 이슬람교 역시 아브라함(아랍어로 '이브라힘')을 순수한 유일신 신앙을 정립한 위대한

예언자(하닐, Hanif)로 숭배하며, 이 본문의 배경이 되는 헤브론을 거룩하게 여깁니다.

알 칼릴(Al-Khalil, 하나님의 벗)의 안식처:무슬림들은 아브라함을 '알 칼릴'이라 부

  르며, 막벨라 굴이 있는 헤브론 도시 전체를 아예 '알 칼릴'이라 부를 정도로 성스럽게

  여깁니다.

이브라히미 모스크(Ibrahimi Mosque):이슬람 전통에서 이 매장지는 이브라힘과

  그의 가족들이 묻힌 성소이며, 현재 이 자리에 세워진 건축물은 무슬림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도 처소입니다. 이슬람적 시각에서 이브라힘의 매장지 정립은 유일신을 따

  르는 공동체가 정착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성스러운 중심축을 세우는 과정

  으로 평가됩니다.

 

4) 현대 역사·고고학 및 문화인류학적 관점: 고대 근동의 계약 문화

 성경 고고학자들은 창세기 23장에 묘사된 대화가 기원전 2천 년대 고대 근동, 특히 헷

  (히타이트) 족속의 고유한 법률 및 거래 관습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 성문(City Gate) 재판과 거래:당시 성문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마을의 장로들과

  증인들이 모여 법적 계약을 체결하던 '법정'이었습니다.

에브론의 협상 기술:에브론이 "그냥 주겠다"고 한 것은 고대 근동 특유의 '체면치레용

  협상 수사학'이었습니다. 진짜 거저 주겠다는 뜻이 아니라, 증인들 앞에서 자신의 너그

  러움을 과시하면서 동시에 아브라함이 거절하고 값을 치르게 유도하는 고도의 거래

  방식입니다. 또한 밭과 굴을 함께 넘긴 것은 당시 헷 족속의 법률상 '토지 전체를 매입

  해야만 그에 따르는 세금과 의무를 매입자가 온전히 양도받는다'는 규정 때문이었음

  이 고대 문서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결론: 분쟁의 중심지가 된 평화와 공존의 성소                                                         

 창세기 23장에서 아브라함이 보여준 태도는 정중함과 예의, 그리고 철저한 합법성이

었습니다. 그는 칼을 들어 땅을 빼앗지 않았고, 속임수를 쓰지 않았으며, 현지 주민들

의 문화를 존중하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스라엘의 첫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 막벨라 굴(현 헤브론의 '조상들의 무덤 / 이브라히미 모스크')은 이

스라엘(유대교)과 팔레스타인(이슬람교) 간의 가장 치열한 종교적·정치적 분쟁 지역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나의 건물 내부가 유대교 회당과 이슬람 모스크로 삼엄한

통제 속에 나뉘어 있는 현 상황은 우리에게 깊은 시사점을 안겨줍니다.

 

 결국 창세기 23장이 오늘날 전하는 진정한 메시지는, 한 분이신 하나님을 섬겼던 조

상 아브라함이 보여준 '이웃에 대한 존중과 평화적 공존의 대화'를 회복하는 데 있을

것입니다.

 

 

3. 관련 자료 및 참고 문헌                                                                                            

■ 기독교 주석:

칼빈 주석: 창세기, 존 칼빈 저.

매튜헨리 주석: 창세기, 매튜 헨리 저. (아브라함의 겸손과 부활 소망에 대한 해석

중심)

유대교 토라 주석 (Torah Commentary):

Rashi Commentary on Genesis 23(라시의 헷 족속 상거래 관습 및 은 400세겔

의 영적 의미 해석).

Bereishit Rabbah(미드라시 전승: 아담과 하와의 매장지 전설 수록).

고고학 및 역사적 연구:

Ancient Near Eastern Texts (ANET), James B. Pritchard (고대 헷 족속의 토지법과

성경 본문의 일치성 연구).

현대 지정학적 자료: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록 자료: "Hebron/Al-Khalil Old Town" (막벨라

굴의 역사적·문화적 가치 및 이슬람/유대교 공존 역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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