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9장 18-29절(노아와 그 아듣들)
창세기 9장 18절에서 29절은 홍수 이후 노아의 세 아들을 통해 인류가 다시 퍼져나
가는 과정과, 노아의 실수 및 아들들의 반응에 따른 축복과 저주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역사적으로 유대교,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 등 각 종교계에서 매우 중요
하고도 논쟁적인 본문으로 다뤄져 왔습니다.
1. 성경 본문: 창세기 9장 18-29절 (개역개정)
18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버지라
19노아의 이 세 아들로부터 사람들이 온 땅에 퍼지니라
20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21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22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23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24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25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
라 하고
26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27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28홍수 후에 노아가 삼백오십 년을 살았고
29그의 나이가 구백오십 세가 되어 죽었더라.
2. 종교계의 자세한 해설 및 관점
1) 유대교적 해석: 전통과 율법의 관점
유대교 주석가들(라시, 마이모니데스 등)은 함의 잘못이 단순한 '봄' 이상의 의미를 갖
는다고 봅니다.
■ 함의 죄악:유대교 전승 중 일부는 함이 단순히 아버지를 본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권위를 능멸하거나 심지어 신체적 가해(거세 등)를 가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는 노아가 깨어난 후 함이 '행한 일'을 알았다는 구절에 근거합니다.
■ 가나안의 저주:왜 함이 아닌 그의 아들 가나안이 저주를 받았는가에 대해, 유대교는
가나안이 이 광경을 처음 목격하고 아버지 함에게 고해바친 주동자였거나, 함의 죄가
그의 후손에게 유전될 도덕적 결함을 상징한다고 설명합니다.
2) 기독교적 해석: 구속사와 도덕적 교훈
기독교는 이 사건을 인간의 부패성과 하나님의 언약이라는 틀 안에서 해석합니다.
■ 노아의 실수:의인이라 칭송받던 노아조차 술 취함이라는 실수를 저지름으로써,
모든 인간은 죄인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 셈과 야벳의 공경: '뒷걸음질' 쳐서 하체를 덮은 행위는 부모에 대한 공경과 허물을
덮어주는 사랑의 태도로 강조됩니다.
■ 신학적 비극(오용의 역사):과거 일부 서구 기독교인들이 '함의 저주'를 흑인 노예 제
도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악용했으나, 현대 신학에서는 이를 심각한 성경 왜곡으로
규정합니다. 가나안은 아프리카인이 아닌 팔레스타인 지역의 가나안 족속을 지칭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이슬람교적 관점
이슬람의 경전인 꾸란에는 노아가 술에 취해 벌거벗었다는 구체적인 일화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 예언자의 무결성:이슬람 신학은 예언자들이 중대한 죄나 수치스러운 실수를 저지르
지 않는다는 '이즈마(Isma)' 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일화는 성경의 기록
으로만 인지될 뿐, 이슬람 전통 내에서는 노아(누흐)를 끝까지 경건했던 예언자로 묘
사하는 데 집중합니다.
3. 종합 분석 및 결론
서론
본문은 홍수 심판이라는 인류의 거대한 변곡점을 지나,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된 노아
가족 내부의 갈등을 다룹니다. 이는 구원이 곧 완전한 성화를 의미하지 않으며, 인간의
본성은 구원 이후에도 여전히 연약함을 시사합니다.
본론
■ 노아의 방심:포도주에 취한 노아는 영적 긴장의 해제를 상징합니다.
■ 반응의 차이:함은 아버지의 수치를 노출(폭로)했고, 셈과 야벳은 이를 은폐(보호)
했습니다. 이는 타인의 허물을 대하는 두 가지 인간 군상을 보여줍니다.
■ 예언적 선포:노아의 입을 통해 선포된 저주와 축복은 이후 이스라엘 역사(가나안 정
복 등)의 복선이 됩니다.
결론
창세기 9장의 이 사건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는 '권위와 순종', '허물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다룹니다.
특히 현대에 이르러 이 본문은 인종 차별의 도구가 되었던 아픈 역사를 반성하고,
성경을 문화적 편견 없이 해석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우리에게 남기고 있습니다.
4. 관련 참고 자료 및 키워드
■ 인물 연구:노아, 셈, 함, 야벳, 가나안.
■ 지리적 배경:셈(중동/아시아), 함(아프리카/가나안), 야벳(유럽/소아시아) 계보의 기원.
■ 신학 용어:함의 저주(Curse of Ham), 가나안 족속의 역사, 성경 해석학.
■ 문헌:유대교 미드라시(Midrash),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의 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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