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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성경

창세기 21장 8-21절(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다)

by 꽃단청 2026.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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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18-21(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다)                            

 

1. 성경 본문 (개역개정)                                                                                               

8 아이가 자라매 젖을 떼고 이삭이 젖을 떼는 날에 아브라함이 큰 잔치를 베풀

  었더라

9 사라가 본즉 아브라함의 아들 애굽 여인 하갈의 아들이 이삭을 놀리는지라

10 그가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이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 이 종의 아들은

  내 아들 이삭과 함께 기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므로

11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을 위하여 그 일이 깊이 근심이 되었더니

12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이나 네 여종을 위하여 근심하지 말

  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칭할

  것임이니라

13 그러나 여종의 아들도 네 씨니 내가 그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신지

  라

14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취하여 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 그 자식을 이끌고 가게 하매 하갈이 나가서 브엘세바 들에

  서 방황하더니

15 가죽부대의 물이 떨어진지라 그 자식을 떨기나무 아래에 두고

16 이르되 자식이 죽는 것을 참아 보지 못하겠다 하고 화살 한 바탕 거리만큼

  가서 마주 앉아 바라보며 방성대곡하니

17 하나님이 그 어린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으므로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

  부터 하갈을 불러 이르시되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

18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

  시니라

19 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히셨으므로 샘물을 보고 가서 가죽부대에 물을

  채워다가 그 아이에게 마시게 하였더라

20 하나님이 그 아이와 함께 계시매 그가 장성하여 광야에서 거주하며 활 쏘

  는 자가 되었더니

21 그가 바란 광야에 거주할 때에 그의 어머니가 그를 위하여 애굽 땅에서 아

  내를 얻어 주었더라

 

2. 서론: 인간의 거절과 신의 개입                                                                                 

 창세기 218-21절은 아브라함 가문 내부의 갈등이 정점에 달해, 결국 여종 하갈과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약속의 가문에서 영구히 추방당하는 극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

습니다. 1-7절에서 이삭의 탄생으로 기쁨과 웃음이 가득했던 가문은, 서출(庶出)

이스마엘이 적자(嫡子)인 이삭을 '희롱하는(놀리는)' 사건을 계기로 깊은 분열을 맞이

합니다.

 

 이 본문은 단순히 한 가정의 권력 암투나 비극적 이주사()에 그치지 않고, 훗날 세계

역사와 종교 지형(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분기점이 됩니다.

광야라는 죽음의 공간으로 내몰린 하갈의 절망과 이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개입은 인

간의 조건과 신적 섭리의 경계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3. 본론: 관점별 종교계 해설 및 내용                                                                             

 

개신교(Protestantism)적 해석: 영적 분리와 전적인 은혜

 개신교 신학은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서 4장에서 이 본문을 비유(알레고리)로 해석한

방식을 철저히 따릅니다.

■ 약속(은혜) vs 육체(행위):이스마엘은 인간의 수단과 노력(육체)으로 낳은 자식인 반

  면, 이삭은 도저히 불가능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으로 태어난 자녀입니다.

  따라서 이스마엘의 추방은 신앙생활에서 '인간적인 의와 옛사람'을 완전히 끊어내야

  함을 상징합니다.

구속사적 은혜와 일반은총의 분리:하나님께서 이삭에게는 영원한 구원의 언약(특별

  은총)을 주셨지만, 언약 밖에 있는 이스마엘 역시 외면하지 않고 광야에서 살리시며

  세속적인 큰 민족(일반은총)을 이루게 하셨다고 봅니다.

 

유대교(Judaism)적 해석: 언약의 순수성과 정체성 보존

 유대교(랍비 문학 및 미드라시)는 사라가 이스마엘을 쫓아내라고 강하게 요구한 정당

성에 주목합니다.

희롱(메차헤크, מְצַחֵק)의 심각성:본문에서 이스마엘이 이삭을 '놀렸다(희롱했다)'

  번역된 히브리어 원어는 단순한 장난이 아닌 '우상숭배, 음란, 혹은 살인적 위협'의 뉘

  앙스를 담고 있다고 랍비들은 해석합니다. 사라는 이스마엘이 이삭의 도덕적·영적 정

  체성을 오염시키고 기업(상속권)을 찬탈할 위험을 직감한 것입니다.

혈통적 언약의 계승:유대교에서 아브라함의 합법적인 영적·물적 상속자는 오직 이삭

  뿐이며, 이 분리는 이스라엘이라는 거룩한 공동체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

  한 신적 조치로 이해됩니다.

 

이슬람교(Islam)적 해석: 장자 이스마엘의 정당성과 개척 서사

 이슬람교에서는 성경의 서사와 판이하게 다른, 그러나 매우 핵심적인 관점을 가집니다.

(이슬람 전통과 쿠란에 기반)

이스마엘의 위상:이슬람에서 이스마엘(이슈마엘)은 버림받은 서자가 아니라, 아브라

  함의 '맏아들(장자)'이자 위대한 예언자입니다.

희생과 개척의 성지 메카:하갈과 이스마엘이 간 광야는 성경의 브엘세바가 아니라 오

  늘날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Mecca)' 골짜기로 변모합니다. 하갈이 물을 찾아 사파와

  마르와 언덕을 헤매다 하나님의 은혜로 솟아난 샘물이 바로 '잠잠(Zamzam) 우물'이며,

  이는 오늘날 이슬람 하지(Hajj, 메카 순례) 의식의 핵심이 됩니다. 이슬람에서는 이를

  추방이 아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슬람 공동체의 발상지를 개척하기 위한 아브라함

  의 거룩한 이주로 봅니다.

 

현대 해방주의 및 기독교 상담학적 해석: 약자의 고통과 소외된 자의 하나님

 현대 신학, 특히 여성신학이나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는 해방주의 관점에서는 하갈과

이스마엘의 인권에 집중합니다.

사회적 약자의 부르짖음:하갈은 이방인(애굽 여인)이자 노예, 그리고 여성이라는 삼

  중의 취약성을 지닌 인물입니다. 사막에 물 한 부대만 들려 내쫓은 아브라함과 사라

  의 행동은 인간적인 관점에서 가혹한 폭력과 소외로 비칩니다.

'들으시는' 하나님(이스마엘):하나님은 아브라함 가문의 주류(이삭)뿐만 아니라,

  려진 자들의 방성대곡(放聲大哭)과 신음에도 귀를 기울이시는 분(이스마엘 = '하나

  님이 들으신다')임을 증명합니다. 기독교 상담학에서는 이를 상실감과 트라우마 속에

  서도 눈을 밝히시어 샘물을 보게 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 사건으로 읽습니다.

 

4. 결론: 갈등을 넘어선 신의 거대한 섭리                                                                      

 창세기 218-21절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가족의 해체''갈등의 시작'

보여줍니다. 사라의 시기심, 아브라함의 깊은 고뇌, 하갈의 통곡, 이스마엘의 갈증은

인간 사회의 한계와 연약함을 고스란히 노출합니다.

 

 그러나 본문이 주는 최종적인 메시지는 "인간의 거절과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

은 멈추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오류와 갈등조차도 자신의 거대한 주

권적 역사 속으로 통합시키십니다. 이삭을 통해 구원의 계보를 잇는 동시에, 쫓겨난 이

스마엘에게도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는 약속을 성취하심으로써,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울타리를 넘어 온 세계와 열방을 다스리시는 광대한 창조주이심을 보여주

고 있습니다.

 

5. 관련 자료 및 심층 탐구 키워드                                                                                 

갈라디아서 4장 21-31절:사도 바울이 하갈(율법, 시내산, 육체)과 사라(은혜, 예루

  살렘, 약속)를 비유하여 개신교 구원론의 기초를 닦은 신약성경 본문.

브엘세바 (Beersheba):하갈이 방황했던 들판이자,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평화

  조약을 맺은 '맹세의 우물' 또는 '일곱의 우물'이라는 뜻의 지명.

잠잠 우물 (Well of Zamzam):이슬람 전통에서 하갈과 이스마엘을 살리기 위해

  사 가브리엘이 땅을 쳐서 솟아나게 했다고 믿는 메카 카바 신전 인근의 성스러운 샘물.

이스마엘 (Ishmael)의 이름 뜻:히브리어로 '이슈마엘(יִשְׁמָעֵאל)', "하나님께서 들으

  신다"라는 뜻으로 본문 17절의 "하나님이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와 언어학적으로

  직접 연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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