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20-23 다섯째날
창세기 1장 20절에서 23절은 창조의 *다섯째 날*에 대한 기록으로, 생명체가 바다와
하늘을 가득 채우는 역동적인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서론: 생명의 약동과 창조의 확장]
창조의 첫째 날부터 셋째 날까지가 생명이 살 수 있는 '틀(Forming)'을 만드는 과정이
었다면, 넷째 날부터 여섯째 날은 그 틀을 '채우는(Filling)' 과정입니다. 다섯째 날은 무
생물의 세계를 넘어 드디어 '생명(Living Creatures)'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점입
니다. 이는 단순한 공간의 분리를 넘어, 하나님의 축복이 생명체에게 직접 부여되는 중
요한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본론: 다섯째 날의 창조와 다각적 해석]
1. 성경 본문 (개역개정)
20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
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21절: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22절: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
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23절: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2. 종교 및 신학계의 상세 해설
① 기독교 신학: '종류대로'와 '축복'의 원리
■ 종류대로(According to their kinds): 보수적 신학에서는 이 표현을 통해 생물이
우연한 진화가 아닌, 하나님의 치밀한 설계에 의해 고유한 종으로 창조되었음을 강조
합니다.
■ 최초의 축복: 22절은 성경에서 '복(Blessing)'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는 구절입니
다. 이는 생명체가 단순히 존재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번식하고 생태계를 유지하는 능
력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시사합니다.
② 유대교 해석: '탄닌(Tanninim)'과 거대 생명체
■ 큰 바다 짐승: 21절의 '큰 바다 짐승'은 히브리어로 '탄닌(Tanninim)'입니다. 유대교
미드라시(해석서)에서는 이를 리워야단과 같은 거대한 바다 괴물로 보기도 합니다.
이는 이교 신화에서 신적 존재로 숭배받던 바다 괴물조차 결국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일신교적 선언으로 풀이됩니다.
■ 풍요의 상징: 물은 생명을 낳는 태반과 같은 역할을 하며, 새는 영혼의 자유로움을
상징한다고 해석합니다.
③ 현대 과학적 신학 및 유신진화론
■ 생명의 기원: 물에서 생명이 먼저 시작되었다는 성경의 순서가 현대 과학의 생명 기
원설(해양 기원설)과 맥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 문학적 구조: 다섯째 날의 바다와 하늘 생물은 둘째 날에 나뉘었던 '궁창 위의 물과
아래의 물'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채우는 문학적 대칭 구조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④ 가톨릭 및 영성적 해석
■ 공존의 영성: 교황 프란치스코의 생태 회칙 등을 참고하면, 다섯째 날의 생명 창조는
인간이 나타나기 전 이미 모든 생명체가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며 하나님과 관계 맺
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즉, 자연은 인간의 도구가 아닌 존중받아야 할 피조 세계임을
강조합니다.
[결론: 충만함으로의 초대]
창세기 1장 20-23절은 죽어 있던 공간이 생명력으로 가득 차는 '충만(Fullness)'의
신학을 보여줍니다. 바다의 심연부터 하늘의 끝까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생명의 에너지
가 뻗어 나감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다섯째 날의 창조는 우리에게 두 가지 메시지를 던집니다.
■ 첫째,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축복 속에 탄생한 귀한 존재라는 점입니다.
■ 둘째,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은 단순히 숫자의 증가가 아니라 생태계의 조화로운
보존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해석들은 현대 사회에서 파괴되어 가는 환경 윤리를 회복하는데 중요한 신학적
기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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