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닥나무

1. 개요
닥나무(Broussonetia kazinoki)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으로, 오래전부
터 우리 조상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유용 식물입니다. 흔히 전통 한
지의 주원료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한의학과 민간요법에서는 뿌리, 껍질, 잎, 열매(저실
자)까지 모든 부위를 약재로 사용하는 귀한 약용 자원이기도 합니다.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현대 과학 연구를 통해 피부 미백, 항산화,
혈행 개선 등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최근 약용 및 화장품 원료로 다시금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 생약명
닥나무는 약재로 사용할 때 부위에 따라 다양한 생약명으로 분류됩니다.
■ 저실자(楮實子)또는 저실(楮實): 닥나무의 성숙한 열매를 말하며, 자양강장 약재의
핵심으로 쓰입니다.
■ 저피(楮皮)또는 저수피(楮樹皮): 닥나무의 줄기 껍질을 뜻합니다.
■ 저엽(楮葉): 닥나무의 잎을 말합니다.
■ 저근피(楮根皮): 닥나무의 뿌리 껍질을 의미합니다.
3. 주요효능
닥나무는 전신을 보하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 자양강장 및 신장 기능 강화: 열매인 '저실자'는 남성의 음위증(조루, 발기부전)을
치료하고, 신장(비뇨생식기계)의 기능을 돋우어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합니다.
■ 시력 보호 및 안구 건강: 간과 신장이 허하여 눈이 침침하고 눈물이 자주 나는 증상을
개선하며, 시력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피부 미백 및 항산화 작용: 현대 연구에 따르면 닥나무 추출물(특히 카지놀 성분)은
멜라닌 색소 형성을 억제하여 기미, 주근깨를 완화하는 미백 효과가 탁월합니다.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도 뛰어납니다.
■ 이뇨 작용 및 부종 완화: 체내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하여 몸이 붓는 증상(부종)을
가라앉히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개선합니다.
■ 지혈 및 피부 질환 치료: 껍질과 잎은 피를 맑게 하고 지혈 작용을 하여 토혈이나
코피를 멈추게 하며, 아토피나 종기 같은 피부 염증을 완화하는 데 쓰입니다.
4. 복용법과 특징
■ 탕제(차)로 복용: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잘 말린 저실자나 저피 10~15g을 물
1L에 넣고 약불에서 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 하루 2~3회 나누어 음용
합니다.
■ 환(丸) 또는 가루(散)로 복용: 저실자를 살짝 볶아서 가루를 낸 뒤 꿀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따뜻한 물에 가루를 타서 복용합니다. 특히 기력 회복 목적
일 때 환으로 많이 섭취합니다.
■ 외용제 활용: 피부염이나 종기가 있는 부위에는 닥나무 잎이나 껍질을 짓찧어 즙을
내어 바르거나, 달인 물로 환부를 씻어냅니다.
■ 특징: 닥나무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이하여 체질을 크게 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
니다. 다만, 몸을 보하는 성질이 강하므로 소화력이 극도로 약한 사람은 초기 섭취량
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취급방법
5-1. 성질
닥나무 열매(저실자)의 성질은 평(平)하고(혹은 약간 차다고 보기도 함), 맛은 감(甘)즉,
달며 독이 없습니다.
5-2. 보관방법
채취하여 건조한 약재는 습기에 매우 취약합니다.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밀폐 용기
에 담아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장기 보관
시에는 냉동 보관을 권장합니다.
5-3. 약효부위
약용으로 사용하는 주요 부위는 열매(저실자), 줄기 껍질(저피), 뿌리 껍질(저근피), 잎
(저엽)전체입니다. 부위별로 효능이 조금씩 다르므로 목적에 맞게 선택 사용합니다.
5-4. 1회 사용량
■ 건조 약재 기준 건더기: 1회 4~8g (하루 총 복용량 10~15g 내외)
■ 탕액으로 마실 때는 종이컵 3분의 2 분량(약 100ml)이 적당합니다.
5-5. 독성
닥나무는 자체 독성이 없는 안전한 약재로 분류됩니다. 민간 및 한방에서 오랫동안 보
약의 재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5-6. 장기복용
독성이 없어 특별한 부작용은 없으나, 성질이 약간 서늘한 편에 속하므로 평소 몸이 차
고 설사를 자주 하거나 대변이 묽은 사람(비위허한)은 장기 복용 시 소화 불량이나 아랫
배 냉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 체질도 3개월 복용 후 1~2주 휴지
기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6. 채취정보
6-1. 서식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주로 분포합니다. 양지바른 산기슭, 밭둑, 계곡 주
변에서 자생하며, 토양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지만 물 빠짐이 좋은 사질양토에서 특히
잘 자랍니다.
6-2. 채취기간
■ 열매(저실자): 늦여름부터 가을 사이(8월~10월) 열매가 붉게 완숙했을 때 채취하여
햇볕에 바짝 말립니다.
■ 잎(저엽): 여름철 녹음이 우거진 6월~8월에 채취합니다.
■ 껍질(저피/저근피): 봄철 물이 오르기 시작할 때나 가을에 나무를 베어 껍질을 벗겨
사용합니다.

7. 약초생김새
7-1. 높이(키)
낙엽 관목으로서 보통 2~5m내외로 자라며,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포기를 형성하
며 덤불처럼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7-2. 꽃 특징
암수한그루(단성화)로서 5~6월에 꽃이 피어납니다. 수꽃이삭은 새 가지 밑부분에서 밑
으로 처지는 타원형 모양을 띠고, 암꽃이삭은 가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둥근 공 모
양으로 달립니다. 꽃의 색은 주로 홍자색을 띱니다.
7-3. 열매특징
8~10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붉은빛을 띤 붉은 갈색으로 익습니다. 열매 외부에 육질
의 씨방이 뭉쳐 있어 외관상 외딸기나 멍석딸기와 유사한 형태를 지니며, 맛은 단맛이
납니다.
7-4. 잎특징
잎은 어긋나기(호생)하며 달걀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입니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
에는 날카로운 톱니가 있습니다. 특징적인 점은 잎이 갈라지지 않는 것부터 2~3개로 깊
게 갈라지는 것까지 한 나무 안에서도 모양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잎 앞면은 거
칠고 뒷면에는 털이 나 있습니다.
7-5. 번식특징
꺾꽂이(삽목), 포기나누기(분주), 씨앗(실생) 번식이 모두 잘 됩니다. 특히 뿌리에서 새
로운 싹이 잘 돋아나기 때문에 포기나누기나 줄기 꺾꽂이를 통해 손쉽게 개체수를 늘릴
수 있어 번식력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8. 비슷한 효능의 약초
■ 구기자(拘杞子): 저실자와 마찬가지로 간과 신장을 보하고 눈을 맑게 하며, 자양강장
효능이 유사하여 자주 함께 배합됩니다.
■ 복분자(覆盆子): 남성의 신기 부족, 음위증을 치료하고 보익하는 성질이 닥나무 열매
와 결을 같이 합니다.
■ 토사자(새삼 씨앗): 비뇨생식기 기능을 강화하고 허리, 무릎 통증을 완화하는 효능이
저실자와 매우 유사합니다.

9. 참고자료
■ 본초강목(本草綱目):
"저실자는 음위증을 치료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 고 기록됨.
■ 동의보감(東醫寶鑑):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허약한 몸을 보하고 얼굴빛을 좋게 한다는 내용 수록.
■ 현대 약리 연구 논문:
닥나무 추출물의 Kazinol F성분이 가진 멜라닌 합성 억제 및 피부 미백 활성에 관한
생화학적 연구 자료 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