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닭의장풀

1. 개요
닭의장풀(Commelina communis)은 닭의장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우리 주변
의 길가, 밭둑, 울타리 밑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야생화이자 전통 약초입니다.
꽃의 모양이 닭의 벼슬을 닮았거나 닭장 근처에서 잘 자란다고 하여 '닭의장풀' 또는
'닭의밑씻개'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잡초로 오인받기 쉽지만, 한방과 민간요법에서는 오래전부터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며 당뇨와 같은 대사 질환을 완화하는 귀한 약재로 대접받아 왔습니다. 푸른빛의
아름다운 꽃은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봄철에는 연한 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기
도 하는 유용한 식물자원입니다.
2. 생약명
◆ 한자명:압척초(鴨跖草) — 꽃잎의 모양이 오리(鴨)의 발바닥(跖)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 기타 이명:벽선화(碧蟬花), 남화초(藍花草), 닭의밑씻개, 달개비

3. 주요효능
닭의장풀은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싱거워, 우리 몸의 과도한 열을 내리고 수분 대사를
돕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 혈당 조절 및 당뇨 개선:닭의장풀에는 탄수화물의 소화·흡수를 지연시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민간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갈증 해소와 혈당 관리에 자주 쓰였습니다.
◆ 해열 및 소염 작용:감기로 인한 고열, 편도선염, 인후염 등 몸에 염증이 생겨 열이 날 때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뛰어납니다.
◆ 이뇨 작용 및 부종 완화:신장 기능을 도와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개선하고, 몸이 붓는 부종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갱년기 증상 완화 및 청혈:피를 맑게 하고 열독을 풀어주어 안면홍조나 가슴 두근거림 등 열로 인해 발생하는 갱년기 증상 완화에 기여합니다.
◆ 피부 질환 개선 (외용):즙을 내어 바르면 종기, 땀띠, 뱀이나 곤충에 물린 상처의 독을 풀고 가려움증을 가라앉힙니다.
4. 복용법과 특징
닭의장풀은 차(茶), 즙, 나물, 효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중
적인 방법은 잘 말린 약재를 물에 달여 마시는 것입니다.
◆ 압척초 차 (달임액):건조된 닭의장풀 10~15g(생재는 30~60g)을 물 1L에 넣고 달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은근히 달인 후, 하루 2~3회로 나누어 따뜻하게 차처럼 마십니다.
◆ 생즙 활용:당뇨나 고혈압 관리를 위해 신선한 생포기를 깨끗이 씻은 후 즙을 내어 마시기도 합니다. 이때 쓴맛이나 풋내가 날 수 있으므로 요구르트나 꿀을 약간 섞으면 수월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 식용 (봄나물):봄철에 돋아나는 연한 순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5. 취급방법
5-1. 성질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고 싱거우며(甘·淡), 독은 없습니다. 체내의 열을 내리는 성질
이 강하므로 몸이 찬 사람보다는 열이 많은 체질에 더 잘 맞습니다.
5-2. 보관방법
생재:채취 후 흙을 털어내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 보관하며 가급적 빨리 사용합니다.
건재:깨끗이 씻은 약초를 햇볕이나 건조기를 이용해 바짝 말립니다. 완전히 건조된 약재
는 밀폐 용기에 담아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습기에 약하므로 방습제를 함께 넣는 것이 좋습니다.
5-3. 약효부위
뿌리를 포함한 식물체 전체(전초, 全草)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꽃이 피어날 때 약성이
가장 좋으므로 이 시기의 전초를 채취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5-4. 1회 사용량
◆ 말린 것(건재):1회 4~8g (하루 총 복용량 10~15g 내외)
◆ 생것(생재):1회 15~30g (하루 총 복용량 30~60g 내외)
5-5. 독성
기본적으로 독성은 없습니다.단,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평소 아랫배가 차서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5-6. 장기복용
독성이 없는 안전한 약초이지만, 차가운 성질의 약재를 수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면 소
화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냉해질 수 있습니다. 약 2~3주 복용 후 1주일 정도 쉬어가는
휴지기를 갖거나, 대추나 감초, 생강 등 성질이 따뜻한 약재를 함께 넣어 차의 성질을
중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채취정보
6-1. 서식지
전국의 산과 들, 밭둑, 길가, 시냇가의 습기 있는 곳, 울타리 밑 등 볕이 잘 들면서도 적당
히 수분이 유지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무리 지어 잘 자랍니다. 도심 환경에서도 쉽게 발
견되지만, 약용으로 쓸 때는 오염 흔적이 없는 깨끗한 청정 지역의 것을 채취해야 합니다.
6-2. 채취기간
7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 꽃이 한창 피어 있을 때 채취합니다. 이 시기에 지상부 또는 뿌
리째 뽑아 햇볕에 말려서 약재로 씁니다. 봄철(4~5월)에는 약재보다는 식용 나물 목적으
로 어린순을 채취합니다.

7. 약초생김새
7-1. 높이(키)
줄기의 길이는 약 15~50cm정도입니다. 줄기 밑부분은 땅을 기어가며 마디에서 뿌리
를 내리고, 윗부분은 비스듬히 섭니다. 줄기는 연한 녹색이며 털이 없고 마디가 굵은 것
이 특징입니다.
7-2. 꽃 특징
7~8월에 하늘색 또는 짙은 푸른색의 꽃이 피어납니다. 꽃잎은 총 3장인데, 위쪽의 2장
은 크고 둥글며 선명한 푸른색을 띠어 나비의 날개처럼 보입니다. 아래쪽의 1장은 작고
흰색이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노란색의 독특한 수술들이 꽃 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
니다.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시드는 1일화입니다.
7-3. 열매특징
꽃이 지고 나면 타원형의 삭과(캡슐 모양 열매)가 맺힙니다. 열매는 3실로 나뉘며 마르
면 3개로 갈라집니다. 안에는 타원형의 검고 울퉁불퉁한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7-4. 잎특징
잎은 어긋나기(호생) 형태로 붙으며, 모양은 피침형 또는 넓은 피침형으로 대나무 잎을
축소해 놓은 듯한 형태입니다. 잎의 길이는 5~7cm, 너비는 1~2.5cm 정도이며 끝이 날
카롭고 밑부분은 잎집(엽초)이 되어 줄기를 감쌉니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7-5. 번식특징
씨앗을 통한 번식뿐만 아니라 영양번식 능력이 매우 탁월합니다. 땅에 닿은 줄기의 마
디마디마다 뿌리를 내리며 옆으로 빠르게 뻗어 나가기 때문에, 한 번 자리 잡으면 넓은
군락을 형성하며 쉽게 번식합니다.
8. 비슷한 효능의 약초
◆ 질경이(차전초):이뇨 작용이 뛰어나 부종을 빼주고 열을 내리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닭의장풀과 유사합니다.
◆ 까마중(용葵):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항염증 및 대사 조절에 도움을 주는 성질이 압
척초와 결을 같이 합니다.
◆ 상엽(뽕나무 잎):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몸의 열을 맑게 내리는 효능이 있어,
당뇨 관리 측면에서 함께 자주 언급되는 약재입니다.

9. 참고자료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닭의장풀' 항목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Nature) - 식물도감
◆ 한방약초연구회 편저, 《본초강목》 및 《동의보감》 탕액편 압척초 관련 기록 검토
◆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약종합정보시스템 - 압척초(鴨跖草) 분석 데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