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관중

1. 개요
관중(貫衆)은 주로 고사리과에 속하는 식물, 특히 뫼고사리과(Dryopteridaceae)의
여러 식물(예: 참회잎고사리, 물관중, 관중)의 뿌리줄기를 건조하여 사용하는 한약재를
통칭합니다. 예로부터 동아시아 전통 의학에서 중요한 약재로 활용되어 왔으며, 해열,
해독, 살충, 지혈 등의 다양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름처럼 속을
꿰뚫는다는 의미로, 체내의 나쁜 기운이나 기생충을 제거하는 효능을 강조한 것이기도
합니다. 관중은 현대에 와서도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에 대한 연구가 활발
히 진행되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2. 생약명
관중의 생약명은 '관중(貫衆)'입니다. 식물학적 원식물의 종류에 따라 물관중(水貫衆),
면마관중(綿馬貫衆) 등으로 세분화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관중'이라는 명칭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주로 뿌리줄기(근경) 부분을 약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관중근(貫衆根)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3. 주요 효능
관중은 여러 가지 중요한 약리 작용을 가집니다.
* 해열 및 해독 작용: 몸의 열을 내리고 독성을 제거하는 효능이 뛰어나, 감기로 인한 발
열, 유행성 독감, 장염 등에 사용됩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질환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 살충 작용: 회충, 촌충 등 각종 기생충을 구제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전통적
으로 구충제로 많이 활용되어 왔습니다.
* 지혈 작용: 출혈을 멈추게 하는 지혈 효과가 있어, 대변 출혈, 자궁 출혈, 코피 등 다양
한 부위의 출혈 증상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 항염 및 항균 작용: 염증을 완화하고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 염증,
상처 치료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종양 억제 효과: 일부 연구에서는 관중 추출물이 특정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
가 있음이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4. 복용법과 특징
관중은 주로 탕약으로 달여 복용하거나, 분말 형태로 제조하여 사용합니다.
* 탕제: 잘 건조된 관중 뿌리줄기를 다른 약재와 배합하여 물에 달여 그 액을 복용합니
다. 일반적으로 하루 6~12g을 달여 마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 환제/산제: 약재를 곱게 갈아 환을 만들거나 가루 형태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 특징: 기생충 구제를 목적으로 할 때는 보통 공복에 복용하여 약효를 극대화하며, 설
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독성이 있는 약재이므로 전문가의
지도하에 용량과 복용 기간을 엄수해야 합니다.

5. 취급방법
5-1. 성질
관중은 성질이차고(寒性)맛은쓰며(苦味)약성이 있습니다. 주로 간경(肝經)과 비경(脾
經), 위경(胃經)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차가운 성질은 열을 내리고 독을
제거하는 해열, 해독 작용과 관련이 깊습니다.
5-2. 보관방법
관중은 습기에 약하므로, 건조하고 서늘하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직
사광선을 피해 밀폐된 용기나 봉투에 넣어 보관하며, 해충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건조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면 곰팡이가 피거나 약효가 저하
될 수 있습니다.
5-3. 약효 부위
주요 약효 부위는 뿌리줄기(rhizome)입니다. 굵고 짧으며 검붉은 색을 띠는 뿌리줄기
에 약효 성분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5-4. 1회 사용량
일반적으로 하루6~12g을 달여 복용합니다. 하지만 증상, 개인의 체질, 다른 약재와의
배합 여부에 따라 사용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약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야 합
니다. 특히 구충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좀 더 집중적인 용량이 필요할 수 있으나, 독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5-5. 독성
관중은약간의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다 복용 시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어지
럼증 등의 위장 장애나 신경계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
나 임산부, 영유아는 복용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알코올과 함께 복용할 경우 독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5-6. 장기 복용
관중은 독성이 있는 약재이므로장기 복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단기간 내에 특정 증상
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며, 장기간 복용 시 체내에 독성이 축적되어 부작용을 일으
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치료 기간을 정하여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6. 채취정보
6-1. 서식지
관중의 원식물인 고사리류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
아 지역의 산지, 숲 속, 습기가 많고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랍니다. 토양이 비옥하고 배수
가 잘 되는 환경을 선호합니다.
6-2. 채취 기간
주로 약효 성분이 풍부해지는 가을철(늦가을)에 채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른 봄에 새싹이 돋아나기 전에도 채취하기도 합니다. 채취한 뿌리줄기는 흙
을 제거하고 수염뿌리를 다듬은 뒤 햇볕에 말리거나 저온 건조하여 약재로 사용합니다.
7. 약초 생김새
관중의 원식물인 고사리류는 다양한 종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공유
합니다.
7-1. 높이(키)
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30cm에서 1m이상까지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줄기는 보
이지 않고 뿌리줄기에서 바로 잎이 돋아나는 형태를 가집니다.
7-2. 꽃 특징
관중을 포함한 고사리류는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대신 포자(spore)를 통해 번식합니
다. 잎의 뒷면에 작은 포자낭군이 형성되며, 여기서 포자가 성숙하여 퍼집니다.
7-3. 열매 특징
꽃이 없으므로 열매도 맺지 않습니다.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fern)의 특징입니다.
7-4. 잎 특징
잎은 뿌리줄기에서 직접 돋아나며, 보통 깃털 모양으로2~3회 갈라진(우상복엽)형태를
가집니다. 잎자루는 비교적 길고 단단하며, 어린잎은 보통 둥글게 말려 올라오는 모습
을 보입니다. 잎의 색은 짙은 녹색을 띠며, 뒷면에는 포자낭군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7-5. 번식 특징
주로포자 번식을 합니다. 성숙한 잎의 뒷면에 형성된 포자낭에서 포자가 방출되어 바람
에 날려 퍼지고, 적절한 환경에서 배우체(원엽체)를 형성하여 유성생식을 통해 새로운
개체가 자라납니다. 또한, 뿌리줄기 자체가 옆으로 뻗어나가 영양 번식을 하기도 합니다.

8. 비슷한 효능의 약초
관중과 비슷한 효능을 가진 약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황금(黃芩): 해열, 해독, 소염 작용이 있어 관중과 함께 열성 질환에 사용됩니다.
* 대황(大黃): 강력한 해독, 설사 작용으로 체내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며, 기생충
구제에도 일부 응용됩니다.
* 고련피(苦楝皮): 구충 작용이 매우 뛰어나 기생충 구제에 주로 사용되는 약재입니다.
관중과 함께 복용하기도 합니다.
* 백두옹(白頭翁): 해열, 해독, 지혈 작용이 있으며 특히 이질과 같은 장염 증상에 효과
적입니다.
9. 참고자료
[1] 세계삼한역사연구 - 구풍(颶風)이 발생한 고려(高麗)와 조선(朝鮮) - 세계삼한역사
연구 (https://itinerantly70.rssing.com/chan-73877096/all_p1.html)
